메이지 시대 이후 일본 미술의 발자취는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 회화를 동경한 많은 일본 화가들은 프랑스를 목표로 바다를 건너 각국의 화가들과 함께 기법을 습득할 뿐만 아니라 일본 미술과 융합하여 독자적인 세계를 창조해 나갔습니다. 이국 땅에서 최첨단 기술과 자유로운 감성을 체득한 화가들의 작품은 흔들림 없는 존재감을 발산하며 보는 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서양을 중심으로 한 현대미술의 흐름에 자극을 받아 자기표현을 탐구하고 꽃피운 일본 화가들을 중심으로 그 궤적을 추적합니다. 서양미술의 연찬을 위해 프랑스로 떠난 고지마 젠사부로, 이탈리아를 제작 거점으로 삼은 다카하시 히데오, 뉴욕에 몸을 던진 야요이 쿠사마 야요이 등의 작품을 시대적 흐름과 함께 소개합니다. 그 외에도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등의 명작도 함께 전시합니다.